
어떤 분들은 "아이고, 요즘 배추는 굳이 안 묶어도 잘 여물더라" 하시더라고요. 맞는 말씀이기도 해요.
요즘 나오는 품종들은 알아서 속이 꽉 차게 잘 나오거든요. 그런데 말이죠, 갑자기 날씨가 뚝 떨어지거나, 아니면 좀 늦게 심어서 잎이 활짝 펼쳐진 배추를 보면 살짝 걱정될 때가 있더라고요.
이럴 때 배추를 묶어주는 게 은근히 도움이 될 때가 있어요.
갑자기 추워질 때, 배추 묶어줘야 할까?

가끔 뉴스를 보면 갑자기 겨울 날씨가 찾아온다는 소식이 들릴 때가 있잖아요.
특히 10월 말이나 11월 초처럼 김장철이 다가올 무렵에 말이죠. 그때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 바로 배추인데요, 혹시라도 속잎이 얼어버리면 어쩌나 싶어서 묶어주기도 해요. 이건 마치 어린아이를 따뜻하게 감싸주는 것처럼, 연약한 속잎을 찬바람으로부터 지켜주는 거죠.

저는 작년에 깜빡하고 묶어주지 않았는데, 아침에 보니 겉잎 끝이 살짝 얼었더라고요. 다행히 속은 괜찮았지만, 이걸 보니 '아, 정말 날씨 변화가 심할 땐 신경 써줘야겠구나' 싶었어요. 특히 밭에 너무 오래 두어서 수확 시기를 놓치고 잎이 쫙쫙 펼쳐진 배추라면 더더욱요.
그런 배추는 찬바람이 숭숭 들어가 속이 얼거나 잎이 펴지는 걸 막아주려고 묶어주는 게 좋더라고요.

언제 묶어주는 게 제일 좋을까?

일반적으로 김장 배추는 수확하기 1~2주 전쯤에 묶어주는 게 좋다고들 해요. 딱 그때가, 배추가 어느 정도 속이 차고 모양새를 갖춰가는데, 혹시라도 갑작스러운 추위에 상할까 봐 걱정될 만한 시점이거든요. 너무 일찍 묶어버리면 오히려 햇빛을 제대로 못 받아서 성장에 방해가 될 수도 있으니, 딱 적절한 타이밍을 잡는 게 중요해요.
지역마다 날씨가 다르니 언제 묶어야 할지 헷갈릴 때가 많잖아요. 중부지방은 보통 10월 하순부터 11월 중순 사이, 남쪽 지방은 11월 중순부터 말 정도가 일반적인 시기라고들 해요.
하지만 이건 그냥 참고만 하시고, 꼭 그 지역의 날씨 예보를 주시하는 게 좋아요.

특히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지거나 서리가 내리기 시작하면, 그때는 더 늦기 전에 묶어주는 게 안심이 되더라고요.
배추, 어떻게 묶어야 속이 안 상할까?

배추 묶는 방법, 별거 아닌 것 같아도 요령이 좀 필요하더라고요.
먼저 배추 겉잎을 전부 가지런히 모아서 배추 줄기 부분을 감싸듯이 잡아주세요. 그리고 배추 아랫부분, 그러니까 줄기가 1/3 정도 되는 지점을 끈으로 둘러서 묶어주면 돼요.
이때 너무 꽉 잡아당기면 배추가 숨쉬기 힘들 수도 있고, 잎이 상할 수도 있으니 살짝 느슨하게, 바람이 살짝 통할 정도로 묶는 게 포인트랍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끈을 고를 때인데요. 얇고 빳빳한 끈보다는 폭이 좀 넓고 부드러운 끈을 사용하는 게 좋아요.
그래야 배추 잎이 끈에 눌려서 파일 위험을 줄일 수 있거든요.
저는 그냥 밭에 굴러다니던 볏짚으로 묶어주기도 하는데, 이게 또 자연 친화적이고 좋더라고요. 묶어주는 것 자체도 중요하지만, 배추에 상처를 내지 않고 예쁘게 묶어주는 게 노하우인 것 같아요.
배추 묶기 전에 꼭 확인해야 할 것들

배추를 묶기 전에 꼭 해야 할 일이 있어요.

바로 배추 속을 꼼꼼하게 살펴보는 건데요. 혹시 청벌레나 달팽이, 아니면 눈에 잘 안 보이는 진딧물이 숨어있지는 않은지 확인해야 하거든요. 만약 진딧물이 있는데 묶어버리면 통풍이 안 돼서 오히려 진딧물이 더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될 수 있더라고요.
작년에 이런 걸 모르고 묶었다가 뒤늦게 진딧물 때문에 고생했던 기억이 나요.
또 하나, 비료 주는 것도 신경 써야 해요. 너무 과하게 비료를 주면 잎만 무성해지고 속이 꽉 차지 않을 수 있거든요. 특히 수확이 가까운 시점에는 웃거름 주는 걸 좀 피하는 게 좋아요.
배추가 스스로 양분을 만들어서 속을 채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거죠. 이렇게 겉으로 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속까지 신경 써주는 게 맛있는 김장 배추를 위한 길인 것 같아요.
짧게 추리면
- 배추 묶기는 갑작스러운 추위로부터 속잎을 보호하고, 잎이 펴지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해요.
- 보통 수확 1~2주 전,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기 전에 묶어주는 것이 좋아요.
- 겉잎을 모아 살살 묶되, 너무 꽉 묶지 않도록 주의해야 해요.
- 묶기 전에 벌레나 진딧물이 있는지 꼭 확인하고, 과도한 웃거름은 피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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